해골섬의 전설적인 야수이자 해골섬 원주민의 신으로 여겨지는 1933년 영화를 리메이크한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 <킹콩>을 소개합니다.
줄거리
낡은 극장에서 연기를 하며 힘든 삶을 이어가는 여배우인 앤 드로우는 갑자기 극장의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다. 평소에 극작가 잭 드리스콜을 선망하며 그의 작품에 등장하기를 고대했고 그녀의 멘토 매니가 시카고로 돌아가면서 매니의 오디션을 보도록 권유하고 오디션을 보려 하지만 이미 캐스팅이 완료되어 거절되고 다른 자리를 소개받지만 스트립댄서 자리인 것을 알고 좌절한다. 새로운 작품에 대한 열망이 넘치던 삼류영화감독 칼 덴햄은 해골섬이라는 미지의 섬이 표시된 지도를 손에 넣게 되고 그 섬에 전설적인 괴물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이를 인생역전의 기회로 삼아 미지의 섬으로 떠날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자신의 영화에 주연으로 맡을 여배우를 찾아 나서다 스트립 댄서 클럽에서 우연히 앤 드로우를 발견하고 가게에서 사과를 훔쳐 다툼을 벌이는 앤을 구해주고 자신의 영화제작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시나리오 작가 잭 드리스콜도 동행한다는 말에 함께 밀렵한 동물을 밀수로 암매하고 있는 밀수선 벤처호에 우여곡절 끝에 승선하게 된다.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 미지의 섬 해골섬에서의 촬영계획을 배의 선장과 선원들에게 던햄이 말하지만 이에 회의적으로 고개를 젓습니다. 선장은 배를 우회시키지만 안갯속에서 바닷길을 잃고 해골섬 인근에 정박하게 됩니다. 섬을 둘러보다 해골섬에 거주하는 난폭한 원주민들에게 죽을 위기에서 선원들의 도움으로 탈출합니다. 섬을 탈출하기 위해 분주한 사이 원주민이 앤을 납치해 그들이 숭배하는 전설적인 존재 콩의 제물로 바쳐지고 결국 킹콩에게 납치됩니다. 납치된 앤을 구출하기 위해 잭과 선원들이 정글인 섬을 수색하는데 멸종했을 고대 공룡들, 고대 생물들과 맞주하다 수많은 위험들에 노출되고 많은 일행들이 죽게 됩니다. 한편 킹콩 앞에서 묘기하며 춤을 추어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하는 앤의 행동이 좋았던지 그녀를 계속 넘어뜨림에 앤은 짜증을 표현하자 킹콩은 분노하고 자리를 뜹니다. 그 사이를 틈타 앤은 도주하지만 얼마 못 가고 육식공룡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앤의 비명소리에 킹콩이 등장하고 육식공룡과 치열한 싸움 끝에 승리하고 앤을 데리고 자신의 보금자리로 갑니다. 하지만 그 보금자리에서 정글에서 무사히 살아남은 잭과 선원들은 앤을 구출하고 이에 분노한 킹콩이 쫓아오지만 던햄과 선원들에게 잡혀 결국 뉴욕으로 가게 됩니다.
뉴욕에 도착한 킹콩
던햄은 클로로포름을 킹콩에게 던져 마취시키는 재치있는 행동으로 킹콩을 잡아 브로드웨이 공연 극장에 쇠사슬에 묶여 슬픈 얼굴로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게 합니다. 앞에 펼쳐지는 상황에 분노가 최고조에 달한 콩은 쇠사슬을 부수고 공연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며 아비규환이 되어버립니다. 공연장을 부수고 도심으로 나온 킹콩은 낯선 뉴욕의 도시에 혼란스러워하며 앤을 찾기 위해 각종건물 자동차 온갖 시설을 파괴하고 날뜁니다. 그때 낯선 문명에 끌려와 절망감과 분노로 뉴욕시내를 완전히 초토화시키는 콩에게 친숙한 인기척이 느껴지자 화를 가라앉히고 뚜벅뚜벅 다가오는 앤을 바라보며 그리워하던 연인처럼 서로와 마침내 재회한다. 그리고 얼어붙은 호수에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는데 군인들의 공격으로 다시 뉴욕에서 가장 높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올라갑니다. 해골섬에서 석양을 감상했듯이 빌딩 꼭대기에서 해돋이를 감상하며 마치 서로의 몸짓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았다. 그것도 잠시 전투기가 날아들고 전투기와 싸우기 위해 해골섬에서 하듯이 앤을 피신시키고 싸우지만 너무나 많은 상처에 콩은 죽음을 직감하고 앤을 바라보며 숨을 거두고 빌딩 밑으로 추락합니다. 금지된 사랑이지만 킹콩에게 있어서 앤은 인생의 동반자이고 앤에게도 콩은 친구였던 것 같다.
감상평
반지의 제왕을 제작한 피터 잭슨이 감독이 1933년 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로 원작과 비슷한 줄거리이지만 화려한 시각적 효과,특수효과로 배우들의 강력한 연기로 다시 제작한 2005년 개봉 킹콩을 이렇게 재미있게 몰입하여 본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장엄한 음향효과와 우수한 특수효과로 시각적인 면을 살려 많은 볼거리와 화려한 육식공룡과 킹콩의 전투신은 극 중에서 압권으로 생각합니다. 킹콩에게 앤은 마치 살아있는 인형처럼 느껴지지만 서로의 우정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 탐욕으로 자유롭게 자신의 터전을 지키던 전설적인 괴물이 동물원에서 구경하듯 우리 갇혀 인간의 구경거리가 돼버리는 참 안타깝고 씁쓸한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와 인간의 탐욕으로 착취의 파괴적인 결말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특히 콩이 앤을 데리고 자신의 보금자리에 올라가 앤과 킹콩이 함께 높은 산봉우리에서 해골섬의 웅장한 전경이 펼쳐지는 전망대에서 찬란한 석양을 바라보며 심취해 앤에게 손바닥을 내밀고 앤은 그 손위에 살포시 앉는 장면은 점점 서로 가까워지는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해 아름다움을 더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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